2025년 07월 20일(일)

"의대 정원 확대, 부적절"이라는 100만 의사 닥터프렌즈...누리꾼들 비판 쏟아졌다

인사이트Instagram 'doctorfriends_'


"미용 진료로 빠지는 지금 의대 정원 확대는 적절한 정책이라 보기 어려워"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알리자, 의사들은 곳곳에서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구독자 수 약 112만 명을 보유한 의학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운영하는 이낙준 이비인후과 전문의도 의대 정원 확대에 관한 반대 입장을 냈다.


그는 과거 의대 정원 확대에 관한 반대 입장을 냈다가 살해 협박도 받은 적 있다. 그런데도 이번에 또 반대 입장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닥터프렌즈' 


지난 17일 이 전문의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이 전문의는 "공공의대나 이번 정책이나 목표는 필수 의료와 지방 의료의 회복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 수를 늘려 경쟁이 늘어나면 사실상 기피 과가 되어버린 소아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쪽으로 가는 의사들이 늘어날 거란 기대가 있다"고 정부의 확대 방침 의도를 추측했다.


그는 "이미 전문의 자격을 딴 인원들마저 미용 진료로 빠지는 지금 (의대 정원 확대는) 적절한 정책이라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 속에서 동일한 정책이 나왔으니 반대는 하겠지만 (의료 현장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은 개인적으로 잃어버린 듯하다"고 반대 입장을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 입장 내는 의사...정부는 "타협 대상 아냐"


이 전문의는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시스템 개선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적어도 현재 수준의 의료시스템은 유지가 되었으면 한다"면서도 "이를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데 무턱대고 하는 의사 수 증원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의견에도 여론은 차갑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지적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정원 확대 반대의 근거로 든 내용들도 모두 반박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밥그릇'을 놓치고 싶지 않은 기득권의 이기적 행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시민은 "정원 확대도 하고 의사 정년제도 해야 한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국민들을 위해서는 분명히 설득을 하고 가야 할 부분이지 타협의 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의대 정원 확대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사 수 확대는 국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