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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조직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시작된 뒤 정부는 이스라엘 교민을 무사히 귀국시키기 위한 구출 작전을 벌였다.
지난 14일 정부는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우리 군 수송기에는 한국인 163명을 포함해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이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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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일본 정부가 일본 국민을 구출하기 위한 대응이 다른 나라인 한국보다 늦었다며 질타하는 댓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도 자국민 구조를 위해 전세기를 파견하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과 비교된다는 반응이다.
일본은 전세기를 보내 이스라엘 탈출을 희망하는 일본인 8명을 태우고 두바이까지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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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바이에서 이후 목적지는 각자가 해결하도록 했으며 전세기는 3만 엔(한화 약 27만 원) 유료로 운영됐다.
이를 두고 일본인들은 정부의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국은 선의로 일본인 51명을 태워 서울까지 대피시킨 데 반해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게 돈을 받고 그것도 두바이까지만 대피시킨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한때 SNS 실시간 트랜드에 '유료 3만엔'이라는 단어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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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 누리꾼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탈출하고 싶은 사람은 아마 민간 직통 편으로 일본으로 향하는 방법을 택했을 것"이라며 "한국군처럼 빨리 탈출을 돕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한민국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한국군의 이스라엘 인도적 지원에는 고개가 숙여진다"며 "이것이 진정한 정성이며 일본 정부가 전세기를 유료화한 인색함에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수송기의 가용 좌석이 230여 석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을 제외하고도 여유 좌석이 남아 있었고 이에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탑승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지난 15일 박진 외교부 장관에 전화를 걸어 일본 국민을 무사 귀국시켜 준 데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