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0일(일)

"의대 정원 1000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3000명' 더 늘린다"...의사 집단 대혼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정부가 임기 내 의대 입학 정원을 최대 3000명 더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부는 "당장 내년인 2025학년도 대입 때 의대 정원은 1000명 정도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순차적으로 더 증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현 정부 임기 내 최대 3000명까지 늘리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스1


국내 의대 입학 정원은 2006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17년간 3,058명에 묶여 있다.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1000명씩 늘린다고 가정해도 2035년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한의사 제외 3.0명)는 그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4.5명)에도 못 미친다.


국내 의대 입학 정원은 해외 주요국의 3분의 1 수준이며 한국과 인구가 비슷한 영국에선 2020년에 의대 42곳에서 모두 8,639명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보다 인구가 많은 독일의 경우엔 같은 해 39개 의과대에서 9,458명을 뽑았으며, 이 중 가장 많은 입학생을 받은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 의대는 그해 입학 정원이 527명이었다.


선진국들은 고령화로 의료 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의대 정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도 고령화에 대비해 2031년까지 의대 정원을 1만 5,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입학생 증원을 강행한다면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20년 당시에도 정부가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10년간 4000명을 늘리겠다고 하자, 의협 등은 파업을 벌이며 이를 저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