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이 다시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11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내 괴롭힘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9월 4∼11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 직장인 35.9%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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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유형으로는 '모욕·명예훼손'(22.2%)과 '부당 지시'(20.8%)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 '폭언·폭행'(17.2%), '업무 외 강요'(16.1%), '따돌림·차별'(15.4%) 등의 순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을 최근 1년간 경험한 응답자의 46.5%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비정규직은 55%로 정규직(41.1%)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피해자 중 10.9%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뒤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까지 했다.
업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43.1%), 제조업(42.1%),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40.2%) 등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43.3%)가 가장 많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으며 40대(37.5%), 20대(34.7%), 50대(29.2%)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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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괴롭힘 경험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피해자의 65.7%는 '직장 내 괴롭힘을 참거나 모른 척했다'고 밝혔다.
회사를 그만둔 경우는 27.3% 뿐이었는데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응답은 비정규직(42.9%), 여성(33.1%), 비조합원(31.1%), 비사무직(37.8%), 5인 미만(47.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5인 미만 사업장,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 등에게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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