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언제 긴급 출동을 할지 모르는 소방차 앞을 떡하니 가로막고 불법 주차를 한 차량이 포착됐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방서 앞 주차빌런"이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첫 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라며 "오전 운동하러 갔다가 한문철 TV로만 봐왔던 현장 직관 빌런이라니"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이렌은 안 킨 걸 보니 다행히 출동은 없었나 보다"라며 "촬영 시각은 10월 13일 금요일 오전 10시 56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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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에는 흰색 SUV 차량이 119 소방서 앞을 가로막고 불법 주차를 한 장면이 담겨 보는 이들을 경악게 한다.
건너편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진에는 SUV 차량이 소방차 2대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바닥에 노란색 글씨로 '주정차 금지'가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당장 출동을 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소방대원들은 언제 긴급 출동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차주에게 연락을 취하는 듯 보인다.
A씨는 "강사님 말씀을 들으니 운동 중 병원쪽 어딘가에서 유유히 걸어나오셔서 빼신 것 같다"며 "앞 유리에 노란 딱지는 오전 일찍부터 주차하신 게 아니신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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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차주 운 좋으시네요 밀리는 상황 구경할 줄 알았는데"라고 꼬집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한 대도 화나는데 두 대를?", "차주 진짜 생각 있는 건가?", "진짜 그냥 밀어버려야 정신 차릴 듯", "응급환자나 화재 발생하면 어떡하려고" 등 불법 주차 차량에 분노했다.
한편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소방 긴급출동 시 통행을 방해하는 주정차 차량에 대해 강제처분을 집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처분이 이뤄진 건 고작 4건에 불과하다. 이는 차주들의 민원과 소송 부담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