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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마약 범죄자들이 급증해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번에는 대낮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20대 여성이 '헤롱헤롱' 거린 것이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강남역 11번 출구 쪽에서 20대 초반의 여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혐의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1번 출구 주변 벤치에 앉아 눈이 풀린 채 정신이 없는 상태로 경찰에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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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즉각 A씨에게 다가가 심문했다. A씨는 여러 질문을 받고도 제대로 답하지 않은 채 신논현역 방향으로 도주했다.
당시 A씨의 손에는 사용하지 않은 주사기가 10개 정도 들려 있었다. 경찰은 이를 수상히 여겨 '출처'를 물었지만 답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경찰은 횡설수설하는 모양새가 수상하다고 판단,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간이시약검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관련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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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4년간 마약류 사범이 매년 1만명 넘게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000명대였던 연간 마약사범은 2019년부터 계속 1만명대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만 2,387명이었다. 올해 기준으로 보면 상반기에만 총 77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88명) 대비 약 29%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마약사범 규모는 1만 5천명대도 넘을 수 있을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청소년인 10대 마약사범은 2018년 104명에서 2022년 294명으로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는 273명으로 집계돼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