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3일(수)

회사 사장님이 추석 전날 전직원 '반차' 주자...여직원 "오전반차 쓰고 하루 쉴게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저, 반차 써도 되죠? 추석 전날 반차 쓸게요"


과도하게 자유를 억압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요즘 이 정도 반차 사용은 직원의 자유로 존중된다. 회사 측도 규정된 범위 안에서 반차 사용을 신청하는 직원을 막을 방법도 딱히 없다.


하지만 이미 회사가 추석 전날 일괄적으로 '오전 근무'만 하도록 배려했다고 하면 어떨까. 명절 전, 누구는 쉬러 가고 누구는 더 일하는 그런 일이 없도록 오후 근무는 특별히 없애줬다고 가정해 보자.


이렇게 반차를 쓰겠다고 나선 직원에게 뭐라고 한마디 한다면 과연 꼰대일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한 회사에서 일어난 일을 두고 설왕설래가 일어났다.


위 사연을 전한 A씨는 "회사 여직원들 때문에 답답하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자신의 회사에는 '주 1회 반차'가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번 주 수요일(추석 명절 전날), 회사 대표님이 '전부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해'라고 하셨다"라며 "당연히 일찍 끝나니 이번 주 반차는 없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 여직원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그는 A씨가 생각지 못했던 말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저는 제가 가진 반차를 수요일 오전에 쓸게요. 그래서 그날 출근 안 하겠습니다"


A씨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회사 측에서 한 배려를 악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8대2 정도로 나뉘었다. 여직원의 행동을 나무라는 반응이 훨씬 많았다.


먼저 나무라는 이들은 "회사에서 배려를 해줬는데 모든 직원이 오전 근무를 다 빼서 출근 안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냐. 그럼 연차 신청한 여직원도 결국 '풀 근무'하게 될 수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몇몇의 이기심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보고, 결국 자기 자신도 불편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A씨를 꼰대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왜 반차를 주는 사용자도 아닌 일개 직원이 멋대로 판단하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체로 "복지는 복지다"라는 의견이었다.


글쓴이는 이후 댓글로 "전부 반차를 쓰면 대표님만 출근하기 때문에 좀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 직원은 항상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