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3일(수)

정부, 국내 우크라이나 유학생 전원 '등록금·생활비' 지원에 7억 8천만원 투입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 사진 제공 = 대통령실


정부, 우크라이나 유학생 위해 총 7억 8천만원 지원금 쏜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 유학생들의 등록금·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원금은 총 7억 8천만원이다. 지원 학생 수는 기존에 지원받던 학생을 제외하면 총 99명이다.


26일 교육부는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의 최근 근황을 알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국제교육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유학생 지원방안을 추가해 'GKS 우수자비 유학생 지원사업' 계획을 변경했다. 


GKS 우수자비 유학생 지원사업은 국내 자비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매년 250명을 선발해 연간 약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한시적으로 지원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국제교육원은 올해 2학기 대상자에 국내 대학(원) 및 한국어 연수기관에 재학 중인 우크라이나 유학생 99명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방문한 것에 기인한다.


당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해 국제 재건 인재 장학금을 신설하고, 우크라이나 유학생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통령실


이미 장학금을 받고 있는 학생은 제외...우크라이나 유학생 99명에게 7억 8천만원 지원해주는 정부


현재 국내 대학 및 한국어 연수기관에 재학 중인 우크라이나 학생은 153명이다. 정부는 이미 GKS 장학금을 받고 있는 39명과 휴학생 9명 등 54명을 제외하고, 99명 전원에게 등록금 및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소요 예산은 7억 8천만원이다. 학생 구성은 학사 63명·석사 9명·박사 1명·석박사 통합과정 1명·한국어 연수생(정규과정) 23명이다.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인도주의적 지원의 일환인 만큼 성적 확인 등 별도 심사를 하지 않고 장학생 자격 기준에 부합하는 학생 전원에게 지급한다"고 알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우크라이나 유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는 37개교다. 경복대가 10명(학사 6명·한국어 연수 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외국어대 8명(학사 6명·석사 1명·한국어 연수 1명), 중앙대 7명(학사 5명·석사 1명·한국어 연수 1명), 고려대 7명(학사 3명·석사 1명·박사 2명·한국어 연수 1명) 순서로 학생이 많다. 


지원금은 과정에 따라 다르게 지급된다.


학위과정은 등록금 500만원, 생활비 월 90만원이 지원된다. 한국어 연수 과정은 등록금 200만원, 생활비 월 10만원(대학원)이다. 


인사이트K600 코뿔소 장애물개척전차 / 사진 제공 = 육군


정부, 우크라이나에 지뢰 제거 병기 '코뿔소' 지원...수십억원 가치


정부는 자비 유학생에 한해서만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 재난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등록금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예산은 GKS 사업비 예상 잔액(휴학·자격상실 등으로 인한 미집행액)을 활용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유학생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춰야 한다. 


유학생들은 '우크라이나 국적 보유자·올해 하반기 재학생·한국 정부 및 한국장학재단 등에서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지 않은 학생'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만약 위 조건을 갖췄더라도 자격이 상실되는 경우도 있다. 


자격이 상실되는 경우는 '대학에서 징계 처분을 받은 학생·졸업 혹은 휴학 등 학적 변동이 있는 학생·장학금 지급 기간 중 1개월 이상 무단 일시 출국 또는 결석한 학생'등 이 중 한 개라도 해당할 경우 지원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현재 지원자 선정 후 자격 등을 확인 중"이라면서 "다음 달쯤부터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육군


한편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지뢰 제거를 할 수 있는 '지뢰 제거 병기'인 전차 '코뿔소'를 지원해줬다.


'코뿔소'는 후방 지역 지뢰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는 순수 국산 전차다. 해당 전차는 현대로템에서 K1A1 차체를 개발해 만든 전차다.


K1A1은 2000년대 기준 한 대당 약 44억원 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