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3일(수)

주말에 집에서 자위하던 30대 싱글남이 "모든 건 부모 탓"이라고 말한 이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신세 한탄을 하더니 이내 불우한 환경을 탓한 30대 싱글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살 인생 망했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자신을 30살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의 사연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주말에 힘들어서 잠만 퍼 자고 자위하고 만화 보다가 축구 볼 힘도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청소도 안 하고 연락 오는 데도 없다"며 "결국 부모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이 준 자존감"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 보니 결국 자신을 그런 환경에 놓이게 한 부모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설명이다.


짧은 A씨의 사연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국 부모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생각 못 없애면 평생 따라다닌다. 빨리 벗어나라", "남 탓하는 순간 망한 거다", "30살이면 아직 젊은데 부모님을 탓하냐", "나이 서른에 부모 핑계라니", "나이 서른이면 부모 탓이 아니라 자기 탓이다"라며 부모 탓을 하는 A씨를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 때는 나가서 산책이라도 해라",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 우선 나가서 따로 살아라.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독립하는 게 우선이다", "30살이면 지금 무언가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바꾸고 싶다면 바뀌어야 한다"라며 A씨에게 위로와 조언을 하기도 했다.


'2022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85.9%는 자신을 '을'이라고 생각했다. 


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갑·을이 나뉘는 이유가 학연, 지연, 부모 때문이라는 응답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자리에 있으려면 학연이나 지연, 부모덕이 있어야 한다"는 문항에 동의하는 정도가 2018년 2.76점(4점 만점)에서 2022년 2.84점으로 올랐다. 


특히 MZ세대가 2.89점으로 가장 높았고, X세대(2.86점), 베이비붐세대(2.76점)로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에서 동의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에게 언제까지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학교 졸업까지'란 응답은 2018년 52.3%에서 45.8%로 줄었지만 '취업할 때까지'는 23.3%에서 25.8%로, '결혼해도 계속 지원'한다는 응답은 1.8%에서 6.5%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