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종 / 뉴스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너 돌머리다. 왜 안 쓰러져"
'신림동 등산로 살인범' 최원종이 끝까지 저항하는 피해자를 향해 내뱉은 말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최윤종은 검찰이 적용한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고의로 살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날 최윤종은 끝까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위축된 기색 없이 무덤덤한 반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이끌어냈다.
서울경찰청 제공
특히 검찰에 따르면 이날 최윤종은 사건 당시 피해 여성 A씨를 너클로 몇 차례 가격한 뒤에도 A씨가 의식을 잃지 않고 저항하자 "너 돌머리다. 왜 안쓰러져?"라고 모역적인 언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최윤종은 범행 이틀 전 자신의 휴대전화에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해" 등 범행을 다짐하는 메모를 남겨 충격을 준 바 있다.
또한 최근 발생한 살인성폭행 사건 기사들을 다수 읽었으며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하는 등 계획 범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최윤종은 '살해 고의성'에 대해서는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공판에서도 최윤종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냐는 질문에 "전체적으로는 맞는데 세부적으로 다르다"며 "살해할 생각은 없었고 피해자가 저항을 심하게 해 기절만 시키려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더불어 "(기절시키려고 했는데) 피해가 커졌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최윤종의 두 번째 공판 기일을 오는 10월 13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