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3일(수)

퇴근길에 밤새 찾아다닌 '실종 신고' 할머니 발견하고 가족 찾아준 신입 경찰

인사이트YouTube '대전경찰청'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실종 신고된 할머니의 인상착의를 눈 여겨 본 경찰이 한 가족에게 평온한 일상을 찾아줬다.


지난 18일 '대전경찰청' 유뷰트 채널에는 당직 근무 중 실종 신고를 받고 밤새 찾아다닌 할머니를 퇴근 길에 발견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한 경찰의 훈훈한 사연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월 초임 경찰관으로 대전역 지구대로 발령을 받은 이시아 순경은 야간 당직 근무 중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6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당시 아들 부부는 평소 A씨가 집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상점까지 잘 찾아왔는데, 이날 따라 연락도 끊기고 오지 않고 있다며 "어머니를 잃어버린 것 같다. 1시간째 오지 않고 있다"고 신고했다.


인사이트YouTube '대전경찰청'


신고를 받은 이 순경은 밤새 A씨를 찾으려 신고지 주변을 뛰어다녔지만 날이 밝도록 찾지 못했다.


결국 아침에 근무 교대를 하고 동료 경찰관과 귀가하던 이 순경은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한 여성을 보고 A씨의 인상착의를 떠올렸다.


A씨를 알아본 이 순경은 곧장 112로 전화를 걸어 자신을 대전역지구대 순경 이시아라고 밝힌 뒤 "실종 신고된 000할머니를 지금 차 타고 가다가 마주쳐서 제가 모시고 있다"고 상황을 보고했다.


당시 112에 접수된 신고 녹취록에는 신고접수 요원이 "퇴근하다가 발견하셨군요"라고 묻는 말에 이 순경이 "네네"라고 대답하는 부분과 "인상착의는 계속 숙지하고 계셨나 봐요"라는 대화가 이어졌다.


YouTube '대전경찰청'


발견 당시 A씨는 다친 곳은 없었으며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6시간 동안 대로를 따라 약 9km 가량을 걸어오던 중 거짓말처럼 퇴근 하는 이 순경의 눈에 띈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모시고 직접 가까운 지구대로 향한 이 순경.


경찰은 "시보 근무 중이었던 순경의 눈썰미로 다행히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었고, A씨는 무사히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