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9일(목)

어제자 역대급 물폭탄에 재소환된 1990년 서울 대홍수 상황

인사이트KBS 뉴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차게 쏟아진 장대비에 강남역 일대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곳곳이 물에 잠기다 보니 도로 한가운데에서 고립된 시민들로 인해 웃지 못할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1990년 발생했던 서울 대홍수가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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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뉴스


1990년 9월 KBS 뉴스의 보도에서 당시 서울 대홍수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당시 서울 전역에는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지만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산을 쓴 채로 출근길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옷이 젖고 발이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출근을 향한 이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들은 온몸이 물에 젖었지만 그 와중에도 머리는 젖지 않겠다는 듯 우산을 꼭 쥐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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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뉴스


심지어 일부 시민들은 고무보트를 타거나 스티로폼에 기대서 노를 젓는 기발한 방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홍수 따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일상생활을 이어간 시민들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일이람", "진짜 클래스 미쳤다",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미친 긍정의 기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도 물에 잠긴 차 위에서 비를 맞고 있는 '서초동 현자' 등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