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당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두 종류의 아파트 중 어떤 곳을 고르겠는가.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0평에서 가족과 살기 vs 15평에서 혼자 살기'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에는 큼지막한 크기의 80평 대형 아파트와 15평짜리 단조로운 투룸 아파트 두 곳 평면도 사진과 함께 둘 중 어느 곳에 살 것이냐는 질문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이 중 80평 아파트의 경우 친부모님 및 혈육(자식 및 형제자매)을 품고 살아야 하며 15평 아파트는 혼자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진을 살펴보면 80평 아파트의 경우 침실 3개와 화장실 3개, 서재 1개, 거실 1개, 주방 1개, 파우더·드레스룸 1개 등 필요 이상의 공간들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특히 엘리베이터 및 계단은 현관에서 가까운 거리에 소재했고 가족실이나 거실, 그리고 주방 식당 등이 따로 구비돼 있어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이 좋은 이들이라면 평소 꿈꿔왔을 집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15평 아파트의 경우 침실 및 거실 용도의 공간 1개, 침실 1개, 주방 겸 식당 1개, 화장실 1개, 발코니 1개만 조성돼 있어 혼자 사는 이들에게 딱 필요한 공간들만 갖춰졌다.
A씨는 해당 질문에서 80평 아파트를 고른 후 월세나 전세를 줘 다른 곳으로 이사 가거나 매매를 한다는 조건은 원천 차단했다. 그는 아파트 가격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산다는 것만 생각했을 때 어느 곳이 더 적합한 곳인지를 요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물에는 80평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들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추측과 다르게 예상외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15평은 너무 좁다", "80평이면 청소하기 너무 힘들다"는 의견으로 서로 간의 입장들이 갈린 것이다.
80평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들은 "80평에 살면 주변 인프라도 더 좋을 것 같다", "공간 분리 잘 돼있어 독립한 느낌 가능할 듯", "혼자 사는 건 너무 무섭다"며 대형 아파트를 옹호했다.
반면 15평 아파트를 선호한 이들은 "가족들이랑 같이 살고 싶지 않다", "혈육에 부모님까지 다 산다면 80평도 좁을 듯", "청소는 도대체 누가 하는 거냐"며 대립된 반응을 나타냈다.
단순히 넓고 고급스러운 공간만을 선호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다. 만약 당신에게 이 같은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곳을 선택할 것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