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애 낳을 여학생 구한다는 60대, 여성 취재진에 "당신은 늙어서 자격미달"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여고 앞에 아이 낳고 살림할 '희생종'을 모집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빚은 60대 남성이 궤변을 쏟아냈다.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이 남성은 성인인 여성 취재진의 전화를 받고는 "목소리가 늙은 것 같아 자격 미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선 60대 남성 A씨를 직접 취재했다.


여성 취재진이 일반인으로 위장해 건 전화를 받은 A씨는 "어린 나이가 아닌 것 같다"며 "목소리가 늙은 것 같아 자격 미달이다. 나는 더 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이후 직접 만난 취재진이 "20대가 넘은 여성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A씨는 "지금 내 구상으로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 되면 20세랑도 하긴 해야 하지만 나이가 더 어린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 8일 대구 달서구의 한 여고 인근에서 '아이 낳고 살림할 13세에서 20세 여성 구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이후에도 그는 비슷한 내용을 담은 글을 종이에 적어 붙이는 행동을 하다 체포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17일 옥외광고물법 및 아동‧청소년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