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일)

시럽인줄 알고 커피에 '손소독제' 넣은 고객이 알바생에게 침 뱉으며 한 클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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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카페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착각해 커피에 넣은 손님이 가게에 항의했다.


해당 가게 사장은 본사 지침을 따랐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신박한 개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그동안 많은 진상을 봤는데 오늘은 너무 어이없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해당 카페는 본사 지침에 따라 컨디먼트바(Condiment Bar)에 음료용 시럽과 손 소독제를 함께 비치해두고 있다.


그런데 이날 50대 정도로 보이는 한 남성 손님이 "커피에 손소독제를 넣었다"며 항의했다.


A씨는 "(손님이) 마스크도 안 쓰고 와서 더럽게 침 뱉으며 '어쩔 거냐더라'고 했다"며 "누가 봐도 손소독제고 글씨도 써있는데 본인 잘못은 생각 안 하고 '손소독제를 둔 너희들 잘못', '지금은 괜찮지만 병원에 가야 한다' 등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계속 붙잡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손님에게 "저희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지금껏 단 한 번도 그런 손님은 없었다"며 "손소독제라고 글씨도 쓰여 있지 않냐. 지금 주문이 밀려서 바쁜데, 자꾸 이러시면 영업 방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자리로 돌아간 손님은 다시 카운터로 와 "소비자원에 찾아보니 이런 일이 많다. 아주 심각하다"며 "나한테 사과해라. 일단 병원에 다녀와서 연락할 테니 책임져라"라고 말했다. 또 "원래 이 동네에선 스타벅스만 가는데 팔아주려고 왔다가 이런 일 당했다"며 "손소독제를 둔 카페 잘못이 크다"라고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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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의 계속된 항의에 연신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던 직원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본사에서 세팅해 준 대로 사용한 것"이라며 "코로나라 영업제한 때문에 매출도 바닥을 치는데 저런 진상들 때문에 더럽고 치사해서 못해 먹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이 손님은 커피에 손소독제를 넣긴 했다. 그러나 한 모금 마시고 바로 뱉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손소독제 관련 사례는 총 6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오인하거나 젤리로 착각해 삼켰다가 신체 내부·소화계통에 발생한 사례는 20%를 기록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손소독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용기 및 디자인의 제품 구입을 피하고 내용물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 즉시 물 또는 식염수로 세척 후 병원 진료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