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아버지 돌아가신 줄 모르고 집 앞에서 '속옷' 차림으로 덜덜 떤 20대 지적장애인

인사이트SBS 'NEWS 8'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24일)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청년이 강추위 속에서 벌벌 떨다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간신히 구조됐다.


24일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오늘 새벽 0시 10분께 인천 계양경찰서에 20대 남성이 집 출입문을 열지 못해 문 앞에서 울부짖고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지적장애 1급을 앓고 있는 20대 손모씨를 만났다. 


경찰은 불이 켜진 집 문을 두드리고 손씨의 아버지 연락처를 수소문해 연락해봤지만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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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NEWS 8'


경찰은 최근 손씨 아버지가 가게 영업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이웃을 통해 접했다. 


또한 손씨 아버지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어 올봄에도 한 차례 쓰러진 바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에 경찰은 위급상황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소방 당국과 공조해 손씨 집 출입문을 강제로 열었다. 


인사이트SBS 'NEWS 8'


집 안에는 손씨의 아버지(62)가 숨진 채 있었다. 손씨 아버지의 시신은 이미 많이 부패된 상태였다. 경찰은 손씨 아버지가 숨진 뒤 수일간 방치됐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버지 시신이 있는 집에 홀로 남겨졌던 손씨가 이날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추위에 떨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손씨에게 응급조치를 한 뒤 119구급대에 인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손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른 가족에게 안전히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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