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0일(토)

'휴일수당' 못 받은 샤넬 코리아 직원들이 파업 선언하며 매장 입구에 붙여놓은 글

인사이트노동자 파업에 돌입한 샤넬 매장 상황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샤넬코리아 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샤넬 직원들은 점점 강해지는 노동강도에 비해 본사 측이 법정공휴일도 지키지 않고 2년간 휴일 수당을 체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샤넬 노조 측의 무기한 파업 선언은 시민들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관심을 방증하듯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는 국내 샤넬 매장의 상황이 담긴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사이트노동자 파업에 돌입한 샤넬 매장 상황 / 온라인 커뮤니티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샤넬 노조 파업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평소 같으면 긴 줄이 늘어섰어야 하는 샤넬 매장 앞이 한산하다. 샤넬 매장 입구에는 입장을 금지하는 벨트차단봉이 놓여있어서였다. 


그 앞에는 상황을 설명하는 안내문이 있다. 안내문에는 "지금은 점심 식사 중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인사이트노동자 파업에 돌입한 샤넬 매장 상황 / 온라인 커뮤니티


노조 측은 안내문을 통해 "고객님, 지금껏 샤넬 노동자들은 점심도 제시간에 먹지 못하고 일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저희는 이런 노동환경을 바꾸고 합당한 임금을 받고자 정당한 쟁의행위를 진행 중"이라며 "쟁의행위의 일환으로 오늘부터 제시간에 점심을 먹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밥 먹고 돌아오겠다"며 "노동자의 권리인 쟁의권을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안내문에는 점심 시간 이후인 오후 3시부터 영업이 재개된다는 설명도 나와있다.


이처럼 현재 국내 대부분의 샤넬 매장은 아예 운영을 중단했거나 점심시간 동안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점포 24곳을 제외한 전국 85개 샤넬 매장 가운데 60개 매장이 문을 닫은 상태다. 


인사이트샤넬 매장 안내문 / 온라인 커뮤니티


부족한 인력은 본사 인력 파견과 비조합원 등을 동원해 채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에 무기한 파업 선언을 한 샤넬코리아 노조는 지난 9월부터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노조원들은 지난 7일부터 샤넬코리아 본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노조원들의 무기한 파업에 대해 샤넬코리아지부는 "16일 교섭을 했는데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휴일 수당 지급'에 대해서 사측은 회사의 인사권이라며 서면 합의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서를 쓰지 않으면 다른 쟁점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없다고 해 다른 쟁점은 이야기도 못했고 결국 교섭은 결렬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