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31일(일)

황교익 "한국 치킨 맛있다면 입맛 의심해야...미각 믿지 마라"

인사이트황교익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한국 치킨이 맛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입맛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JTBC '미각 스캔들'을 촬영 당시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결코 맛있다고 할 수 없는 음식을 내는데 대박을 치고 있는 식당 앞에서 음식을 먹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맛있어요?'라고 물으면, 한결같이 '직접 드셔 보세요'라는 같은 대답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황씨는 "그들은 절대 맛없다고 하지 않았다. 줄까지 서서 내 돈을 내고 먹은 음식이 맛없으면 기분이 크게 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황교익'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황씨는 "그래서 타협한다. 적당히 먹을 만한 음식이었다고. 그래야 내 시간과 내 돈이 아깝다는 불쾌를 줄일 수 있다"라며 "SNS의 음식 후기가 대체로 이렇고, 그래서 나는 칭찬의 말을 절반 정도 깎아서 듣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치킨이 '지구에서 유일하게 작은 닭'으로 튀겨져 비싸고 맛없다는 지적은 지금 갑자기 던지는 것이 아니다. 10년 가까이 되었다. 이 지적이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는 위에서 지적한 심리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입맛의 관성은 매우 강력하다. 웬만해서는 자신의 기호를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객관적인 사실 앞에서는 자신의 입맛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있다. 내가 한 첫 대중 강연 주제가 '당신의 미각을 믿지 마세요'였다. 당신의 미각을 열면 새 세상이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3kg 닭을 먹으면 좋은 점 4가지는 닭고기 가격이 내려 치킨 가격이 싸진다, 사료가 20% 줄어 외화낭비를 막는다, 닭똥이 줄어 자연환경을 지킨다, 과학적으로 1.5kg보다 더 맛있다"면서 "1.5kg 닭은 업자에게나 좋은 닭"이라고 했다.


앞서 황 칼럼니스트는 페이스북에 잇달아 글을 올려 한국 육계는 '작고 맛이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