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3일(수)

12년 차 현직 커플 매니저 "설거지남 되려면 월 1000은 벌어야"

인사이트YouTube '한방언니'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커플매니저 12년 경력의 결혼정보회사 박정원 대표가 '설거지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설거지론은 순진한 남성이 연애 경력이 화려한 여성과 결혼해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한다는 뜻의 신조어다.


세제 이름을 붙인 '퐁퐁남'은 설거지론에 당한 불쌍한 남편을 일컫는다.


지난달 26일 유튜브를 통해 "결혼정보업체 대표가 솔직하게 고백하는 설거지론의 심각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인사이트YouTube '한방언니'


박 대표는 "설거지론은 모두 의식적으로나마 알고 있지만 쉬쉬하던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10년 넘게 커플매니저로 일하면서 많은 커플들이 결혼하는 것을 봤지만, 이렇게 논란이 될 만큼 흔한 사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이야기는 소수의 이야기고, 해당 남성들은 하소연할 데가 없어 온라인에 모이게 되는데 이로 인해 많은 남성들이 퐁퐁남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커뮤니티에 글을 쓰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퐁퐁단 걱정을 하려면 최소 월 실수령액이 1~2천만 원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설거지론을 몇 번 목격한 입장에서 꼭 이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라며 "설거지도 아무나 당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대한민국에 집을 해가는 능력 있는 여성들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걱정을 할 시간에 자기 관리를 하고 이성 경험을 더 쌓아서 현실적인 연구를 하는 게 훨씬 건설적이다"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