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삼우제 당시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지난 5월 법인을 설립하고 과일 도소매를 주업종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두환 일가는 지난 5월 인터넷 쇼핑몰로 과일가게를 차렸다.
해당 법인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큰아들 전재국 씨의 두 자녀가 각각 이사와 감사로 이름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과일가게의 법인 이름은 지난 2019년 전두환 일가가 차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회사 이름과 같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과일가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샤인머스켓·키위·자몽·체리·방울토마토·자두 등 다양한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일부 과일들은 품절됐고, 팝업창에는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프리미엄 샤인머스켓 선물세트가 완판되었습니다"라며 고객들의 성원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대표로 이름을 올린 A씨는 전재국 씨가 설립한 출판사의 대표다. 전재국 씨의 두 자녀 또한 이 출판사에서 사내이사와 감사를 맡고 있다.
해당 매체는 전 전 대통령이 차린 과일가게가 3세 세습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2013년 전 전 대통령 일가가 내기로한 1703억원의 재산 처분 방식 논의와 재산 해외 도피 의혹에 대해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전재국 씨 모습 / 뉴스1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997년 추징금 2205억 원을 선고받았다.
큰아들 전재국 씨는 2013년 기자회견을 통해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나 지난달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한 후에도 956억 원의 추징금이 남았다.
전체 추징금 가운데 43%가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추징금은 당사자가 아닌 가족 등 타인에게 양도되지 않는다. 불법 재산인 걸 알고도 취득한 제3자로부터는 추징이 가능하지만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검찰이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