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지난주까지 건강했던 뱃속 아이가 '탯줄'이 감겨 숨진 채 태어났습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아가 탯줄에 목이 감겨 숨진 채 태어났다.


부모와 병원 측은 과실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JTBC '뉴스룸'은 목에 탯줄이 감겨 아이가 뱃속에서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부부의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산모 A(32)씨는 지난달 21일 출산 예정일을 일주일 앞두고 태동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아이가 탯줄에 목이 감겨 숨졌다는 것이다. 결국 유도분만으로 사산아를 낳았고, 당시 아이의 목엔 탯줄이 감겨있었다고 한다.


A씨 부부는 아이의 장례를 치른 뒤 병원을 찾아 지난 3월부터 19차례 검사를 받았는데도 왜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냐고 물었다.


부부 측이 제시한 녹취 자료에는 "탯줄이 감긴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분만에 영향을 주지 않아 알리지 않았다"는 담당 의사의 답변이 담겼다.


이에 A씨 측은 탯줄이 감긴 사실을 알았다면 병원에서 이를 고지하고, 다른 조처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의료 과실'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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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병원에 이유를 다시 묻자 녹취록과는 다른 해명을 내놨다. 30주 차 때 탯줄이 목에 걸친 사실을 확인했고, 산모에게도 알렸다는 것이다.


산부인과 측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어서 산모 측이 알아듣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탯줄이 아이 목에 감기는 것은 흔한 경우라며 병원 과실이 없다고 했다.


결국 A씨 부부 측은 병원이 말 바꾸기를 했다며 녹취록을 바탕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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