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둘이 흑돼지 800g에 공기밥 4개+냉면·소주까지 왕창 먹고 화장실 가는 척 '먹튀'한 진상 커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커플로 추정되는 젊은 남녀가 고깃집에서 식사한 뒤 그대로 '먹튀'를 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피해 사장님은 이들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지역 사장님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달 30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A씨는 젊은 남녀 손님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그대로 나가 버렸다며 "요즘들어 그나마 분위기가 올라오는데 화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지난달 30일 A씨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린 글 일부 


두 사람이 먹은 음식 양은 상당했다.


이들은 제주 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음료수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를 주문했다. 된장찌개는 2번이나 리필했다.


아무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은 채 식사를 마친 이들은 계산도 하지 않고 그대로 가게를 나갔다.


A씨는 한 명은 화장실을 가고, 다른 한 명은 준비하고 있다가 일어나서 나가는 모습을 봤지만 그저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거라 생각했다고.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당시 CCTV 사진 


'먹튀' 남녀의 모습은 CCTV에 선명히 잡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가게에 들어올 때 QR체크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경찰 친구에게 물어보니 동선 파악해서 동네 CCTV 다 뒤져 보면 찾을 수도 있다곤 하는데 경찰분들 하시는 일도 많은데 신고조차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A씨는 "CCTV를 돌려 보니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보여 더 괘씸하다"고 했다.


그는 "작은 가게에 직원이 3명이나 있었는데도 작정하고 무전취식하려 오니 어쩔 수가 없다"며 동네 사장님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