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수)

초등학교 나온 한국인은 보자마자 '오류' 알아챈다는 '수학 문제'

인사이트bomb0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전 세계 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원격'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게 익숙해진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일부 가난한 학생들은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거나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구하기 어려워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교육부는 학생들이 집에서도 독립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용 TV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런데 이 교육용 TV 프로그램 수학 수업에서 '오류'가 발견돼 온라인 상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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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는 '2X=0'이라는 간단한 수식을 푸는 과정에서 뜻밖의(?) 오류가 발견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전했다.


실제 공개된 수학 문제 풀이를 살펴보면 분모에 '0'을 두고 계산을 한 장면이 담겨 있는데, 이는 접근 자체가 잘못된 방식이다.


분수란 원래 하나인 것을 나누어 나타내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분모에 '0'이 오면 전체가 0으로 없으니 부분을 나타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된다.


해당 문제를 두고 필리핀 내에서는 분모에 0이 올 수 있는지, 없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러 논의 끝에 필리핀 교육부는 오류를 인정,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수정된 버전을 공개했다.


필리핀 교육부 차관 알랭 파스쿠(Alain Pascua)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류를 지적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 문제가 큰 이슈가 되면서 이제 '0'을 분모에 둘 수 없다는 사실은 전국민이 알게 됐다. 실수도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수학 문제를 접한 누리꾼들은 "초등학교 때 다 배우는 건데", "와 진심 생각지도 못한 오류였다", "한국인이면 무조건 바로 알아챘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