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4일(수)

루게릭병 걸린 누나 돌보는 유튜버, '학폭' 루머 퍼뜨린 여초 카페 회원 찾아내 고소한다

인사이트YouTube '삐루빼로'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여초카페 회원이 유튜버 가족을 향한 '학폭' 루머를 퍼뜨렸다가 고소 당할 상황에 처했다.


루머 당사자로 지목된 유튜버 '삐루빼로' 측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삐루빼로'를 운영하고 있는 남동생 최장혁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호소글을 올렸다.


최씨는 자신을 둘러싼 학폭 루머에 대해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 저는 학창시절 누구를 때린 적도, 그로 인해 학폭위가 열린 적도 단 한 번도 없다"라며 "인증을 해야 한다면 생활기록부를 첨부할 의향도 있다"라고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o4__27'


인사이트YouTube '삐루빼로'


앞서 여성 회원 비중이 높은 한 다음 카페에는 "학폭한 유튜버 착하단 글 볼 때마다 소름 끼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진짜 역겹다. 맨날 애들 패서 학폭위 열리던 애다"라며 "여자 문제도 많고 인성이 바닥이다. 고등학교 알 만한 애들은 다 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정황상 이 글이 유튜버 '삐루빼로'의 남동생을 저격한 글이라고 추측했다. 유튜브 채널 '삐루빼로'는 루게릭 환자인 20대 여성의 투병생활을 담은 유튜브 채널로 남동생이 누나를 정성껏 보살피는 내용이 담겼다.


최씨는 해당 내용을 제보받자 "변호사 님을 통해 알아본 바, 다음 카페는 IP 추적이 가능하며 저는 이를 통해 명예훼손으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고 한다"라며 고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사이트YouTube '삐루빼로'


덧붙여 "지금까지 저와 저희 누나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진 상태다. 누나가 본인이 취미로 시작한 유튜브에 제가 개입되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며 많은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다"라고 토로했다.


둘은 상의 끝에 유튜브 활동을 전처럼 활발히 하진 못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도 했다. 유튜브 활동을 줄이겠다는 얘기다.


최씨의 입장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근거도 없는 루머를 퍼뜨려 한 유튜버 가족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투병 생활 중인 환자에게도 피해를 끼친 악플 작성자를 찾아내 죄를 따져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