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아내의 유혹'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욕구를 해소하려 음란물을 보는 남성들은 짐승이라며 살해하고 싶다는 한 여성의 분노가 담긴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26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남자들 머릿속이 얼마나 성욕과 본능으로만 가득 찼으면 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휴지까지 써가며 음란물을 봐야 하냐고 분노했다.
페이스북
또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음란물을 보는 남성들을 짐승 취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성관계 안 할 때도 본능이 들끓는다? 말 그대로 죽여버리고 싶다"며 본능을 해소하기 위해 안마방, 클럽, 야동을 이용하는 것이 살인 충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남자들의 성욕의 피해자는 여자들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A씨는 "혼자 지능 낮은 건 상관 안 하는데 여친을 사귀게 되면 그 여친이 짐승의 여친이 된다. 여친이 피해를 본다"며 "성관계 할 때만 짐승, 안 할 때는 평범한 인간, 성인인데 지킬 줄 알아야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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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A씨의 주장에 누리꾼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성욕을 무조건 더럽다고 생각하고 성욕을 해소하려는 걸 짐승 같은 행동 취급하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인간에게 성욕은 수면욕, 식욕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욕구 중 하나인데 그걸 무조건 더럽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무슨 논리냐"고 꾸짖었다.
다른 누리꾼들 또한 "그럼 야동 안 보는 남친 만나라", "본인이 안 본다고 다른 사람이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참 지능이 낮아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주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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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거 머니투데이가 10~50대 260명(남성 154명, 여성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음란물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154명의 남성 모두 '있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85명으로 약 80%가 음란물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음란물 합법화를 찬성하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70%인 181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대다수의 사람이 본능과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음란물을 찾는 만큼 이를 불법으로 지정해 단속하고 성인의 '볼 권리'를 빼앗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게 음란물 합법화를 외치는 이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