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남편의 가출로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왔다.
아내는 남편이 남기고 간 빚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건 물론 스트레스로 인해 유산까지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4살 윤한비 씨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윤씨는 "남편이랑 23살에 결혼했다. 결혼 6개월 차인데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 이혼을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남편을 처음 만났고 연애를 시작하면서 동거를 했다.
그는 "저희가 원래 아이를 원했는데 이번에 아이가 생겼다. 임신으로 제가 너무 예민해졌다. 빚은 있는데 직업이 없는 남편은 집에서 게임만 했다. 코로나19로 PC방에 못 가니까 컴퓨터 사 달라면서 형편에 안 맞는 요구를 하길래 화가 나서 제가 '이럴 거면 이혼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홧김에 내뱉은 발언이었지만 남편은 즉시 그러자고 하더니 집을 나가버렸다.
윤씨는 그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이도 유산했다고 말했다. "(아직 너무 사랑해) 내가 미안하다고 했는데 남편이 안 사랑한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는 "(남편이) 원래 집을 잘 나갔다. 저랑 싸우면 집을 나가고 화가 풀리면 돌아온다. 주변에서 받아주니까 어차피 친구 집에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원래 나가면 몇 개월 안 들어온다"고 했다.
윤씨는 그러면서 "헤어지면 빚을 제가 다 처리할 수 없지 않나. 남편이 신용불량자여서 제 명의 앞으로 빚이 2천만 원이 있다. 남편이 스무 살에 받은 대출을 못 갚아서 제 명의로 갚았다. 제가 원래 몸이 안 좋아서 일을 못 나가고 하다 보니까 빚이 쌓였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듣던 서장훈은 화를 참지 못하며 "남편이 돌아와서 아이를 낳았는데 열받으면 나가는 아빠를 원하냐. 영화에서나 볼 법한 개판인 가정이다. 그건 가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세상에 연애, 사랑이 다가 아니다. 거기에 너무 의존하거나 의지하지 마라. 개발하면서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다. 충분히 아직 어리고,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 네 인생을 다시 깨끗하게 리셋해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