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bts_bighit'
[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감동적인 인사를 전했다.
지난 1일 방탄소년단 RM은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RM은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뉴욕에서도 한 해를 맞아본다. 영광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RM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ABC 방송의 '뉴 이어스 로킹 어브' 무대에 오른 소감으로 " "오늘 쉬는 시간 이곳 관계자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두려웠고, 지금도 조금 두렵지만, 충분히 괜찮은 기분이 든다. 내내 얼떨떨했다. 너무나 생경한 풍경들이라. '나 홀로 집에'서 스치던 그 모습들이 맞나 정말 몇 번이나 눈을 비볐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Twitter 'MoNiJunNi'
이어 "아직 가끔은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그때 문득 고개를 들어 옆을 보면, 곁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 갑자기 '우리'가 참 커 보인다. 무지 신기합니다. 걸리버가 됐다 난쟁이가 됐다 하는 기분이 든다"며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아껴주는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RM은 "어찌 되었든 서로가 타인으로 만나, 실제 오프라인으로 아는 친구 같기도, 광대하게 깔린 전파망 속 어느 이름 같기도 한 저와 여러분의 관계는 때때로 서로에게 의구심이 들지도 모르겠다"라며 "올해는 그저 앞으로 해왔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좀 더, 농도 짙은 진심으로 한 분께라도 더 우리의 응원과 사랑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Twitter 'bts_bighit'
이어 "저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을 그저 사랑한다는 말로 듣겠다. 여전히 우리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몸짓이었으면 좋겠다. 뿌옇게 모습을 감춘 행복보다, 농축된 사랑과 진심만이 서로에게 가득하길 소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RM은 온통 방탄과 아미로 쓰인 2010년대를 지나 2020년도 더 열렬히 써 내려가 보겠다는 굳은 다짐을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RM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뉴 이어스 로킹 이브'의 뉴욕 타임스스퀘어 무대에 올라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친 후 새해 카운트다운을 진행했다.
Twitter 'bts_bighit'
Twitter 'blackxagustd'
다음은 방탄소년단 RM의 새해 인사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해 인사 올립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뉴욕에서도 한 해를 맞아봅니다. 영광입니다.
오늘 쉬는 시간 이 곳 관계자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두려웠고, 지금도 조금 두렵지만, 충분히 괜찮은 기분이 든다고.
내내 얼떨떨했거든요. 너무나 생경한 풍경들이라..'나 홀로 집에'서 스치던 그 모습들이 맞나 정말 몇 번이나 눈을 비볐는지 몰라요.
아직 가끔은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해보입니다
그때 문득 고개를 들어 옆을 보면, 곁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 갑자기 '우리'가 참 커보입니다. 무지 신기합니다.
걸리버가 됐다 난쟁이가 됐다 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 관계자 분들이 그랬습니다.
결국은 진심 아니겠냐고. 나는 그걸 봤고, 지금도 그게 보인다. 그게 가장 중요하고 그게 가장 주요한 것 아니겠냐.
어디선가 자주 듣던 말인 것 같았는데 오늘은 전혀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어찌 되었든 서로가 타인으로 만나, 실제 오프라인으로 아는 친구 같기도, 광대하게 깔린 전파망 속 어느 이름 같기도 한 저와 여러분의 관계는 때때로 서로에게 의구심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사람이 진심일까. 저 사랑이 진짜일까?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그 사랑이 실체가 있을까? 따위의..
올해는 그저 앞으로 해왔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좀 더, 농도 짙은 진심으로 한 분께라도 더 우리의 응원과 사랑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저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을 그저 사랑한다는 말로 들으려 합니다. 여전히 우리가 서로에게 의미있는 몸짓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뿌옇게 모습을 감춘 행복보다, 그저 농축된 사랑과 진심이 서로에게 가득하길 바랍니다.
온통 방탄과 아미로 씌여진 2010년대를 지나! 2020년도 더 열렬히 써내려 가볼게요. 부디 지켜봐 주세요. 저도 그럴게요.
모든 것은 여러분이 주셨음을 새삼 돌아보면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새해 복 다 받으세요 !!!
- 남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