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틴탑' 니엘, 박진영 / (좌) YouTube 'TEEN TOP Official', (우) mbc 음악캠프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이성과 꽁냥대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보자.
상상이라 할지라도 머리에 뚜껑이 열릴 만큼 분노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와 비슷한 내용이 담긴 노래들은 아무렇지 않게 잘 듣곤 한다.
귓가를 설레게 만드는 멜로디 때문인 걸까.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가사 내용은 '극혐'이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 감상하게 되는 곡들을 한곳에 모아봤다.
1. god : 2♡
2005년에 발매된 god의 노래 '2♡'는 대표적인 '바람송'이다.
가사에는 동시에 두 여성을 똑같이 사랑하고 있는 남성의 마음이 담겼다.
특히 "I'm sorry (미안해) I'm sorry (너말고) 두 사람이 (또 한명이) 이젠 이미 (내 안에 있어)" 부분이 중독성이 강해 많은 이들이 따라부르곤 했다.
2. 태양 : 니가 잠든 후에
태양의 곡 '니가 잠든 후에'도 많은 여성들의 분노를 유발한 노래다.
바람을 피우겠다는 의지를 가사에 적나라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남친이 "니가 잠든 후에 그대 몰래 다른 사랑 할래"라고 말한다면 흥분하지 않을 수 있을까.
3. 틴탑 : 향수 뿌리지마
틴탑의 대표 히트곡인 '향수 뿌리지마'는 지난 2011년도에 발매됐다.
경쾌한 멜로디와 리듬감이 인상적인 해당 곡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가사를 잘 들여다보면 남성이 다른 여성과 바람피우는 내용이 들어있어 시선을 모은다.
"향수 뿌리지 마. 이러다 여친한테 들킨단 말야. 반짝이 바르지 마. 이러다 옷에 묻음 안된단 말야"
4. 신화 : 너의 결혼식
장수 그룹 신화 6집의 타이틀곡 '너의 결혼식'도 미친곡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노래는 당시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1위는 물론 각종 가요대상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가사 내용은 충격 그 자체다. 동생의 신부에게 반해버린 남성의 이야기가 담겼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신부를 가지는 상상을 하기도 해 듣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5. 쿨 : Blue Eyes
지난 2002년도에 발매된 쿨의 Blue Eyes도 빼놓을 순 없다.
해당 노래는 결혼식 전날 예비 신부가 전 남자친구와 하룻밤을 보냈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그럼에도 귓가에 쏙쏙 들어오는 달콤한 멜로디 덕분인지 지금까지도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6. 박진영 : 난 여자가 있는데
최근 '남친짤' 제조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박진영도 '바람송'을 가지고 있다.
그 곡은 바로 지난 2001년 공개된 '난 여자가 있는데'다.
박진영은 가사를 통해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다른 여성에게 흔들리는 남성의 심정을 세세하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