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b4ickle'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톡톡 튀는 발랄함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그룹 '볼빨간사춘기' 멤버 안지영이 슬픔에 잠겼다.
평생을 함께해온 반려견 쭈미가 안지영 곁을 떠나 무지개다리를 건넜기 때문.
지난 9일 안지영은 현관문 앞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있는 반려견 쭈미의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과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안지영은 사진과 함께 게재된 글에서 먼저 쭈미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전했다.
Instagram 'hey_miss_true'
그녀는 "쭈미가 지난밤 하늘나라로 갔다. 어디쯤 있는 작은 별이 됐는데 나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안지영은 "엄마는 내가 무대에 서는 동안 마음이 좋지 않을까 봐 말하지 않았다가 오늘 잘 보내줬다고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곰인형을 떠나보낸 뒤 그를 향한 편지를 적은 볼빨간사춘기의 노래 '안녕, 곰인형'.
안지영은 "안녕, 곰인형'을 부를 때마다 사람들에게 잊고 지냈던 소중한 무언가가 가끔 한 번씩 나를 보러 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들어달라고 했는데 그게 이렇게나 힘든 건지 몰랐어. 쭈미야, 너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났어"라며 바쁜 스케줄 때문에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Instagram 'hey_miss_true'
초등학생 때 처음 만나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그녀가 25살이 되던 해까지 함께해 준 쭈미.
"옷 사이즈 잘못 시켜서 예쁜 거 다시 사주고 싶었는데. 밥투정하길래 사다 준 습식사료 잘 먹어서 또 사주려고 했는데. 쪼코만 사주는 게 미안해서 방석도 사주려고 했는데"
후회와 미안함으로 가득한 그녀의 글. 안지영은 떠나는 쭈미에게 못다 한 예쁜 꽃을 피우며 언젠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내 방이 현관 바로 앞이라 늦잠을 자고 일어날 때면 너는 늘 싱그러운 바람을 느끼며 문 앞에 앉아있었는데 그게 너무 그리울 것 같아"
"내 오랜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네 곁에 오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한편 안타까운 안지영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함께 아파하며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볼빨간사춘기 '안녕, 곰인형' 가사 中 일부
니가 없던 시간들에 나 소원을 빌었어
네게 숨을 불어 넣어달라고
내가 잠든 시간들에 내게 살며시 다가와
안녕이라고 말했어
Hey teddy bear 안녕 넌 잘 지내지
나 너 없는 지금도 가끔씩 널 그리워해
Hey teddy bear 안녕 넌 잘 지낼 테지만
니가 없는 지금도 아직도 널 그리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