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9일(화)

구하라 사망 전 게재된 기사에는 '악플'이 달리고 있었다

인사이트콘텐츠와이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故 설리(최진리)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을 때,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렇게 말했다.


"악플이 설리를 죽였다", "설리는 악플 때문에 죽었다"


이른바 '설리법' 이라고 하는 법까지 발의됐다. 악플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에 많은 사람이 동의했다.


하지만 한 번 악플에 맛들린 사람은 변하지 않았나 보다. 故 구하라가 사망하기 전 게재된 기사에도 무분별한 악플이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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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스포츠·연예 매체 엑스포츠 뉴스는 "잘자"···구하라, 민낯 침대 셀카로 전한 근황 [★해시태그] 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온라인 포털 네이버 뉴스에 인링크됐다. 그리고 그 기사에는 꽤 많은 댓글이 달렸다. 상당수가 악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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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얼굴만 보면 ET(외계인) 생각나. 요상하게 생겼어"


"누워서 돈 번다는 게 바로 이런 거로고나 ㅋ"


"물고기 닮음 ㅋㅋ 포뇨?"


"백수로 평생 사라도 하루 50장 번다는 이기야"


다른 기사에도 악플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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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ㅋㅋ인형??=다 얼어주글ㅜㅜ에나벨 쳐키인형이긋짘ㅋㅋ", "패는 여자 시러요", "헐 이쁜얼굴다버려놨네 예전이더예뻤는데ㅡㅡ" 등이 달렸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댓글 하나가 그 사람에게 어떤 상처가 될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분노를 토해내는 데에만 골몰했다.


설리법이 발효가 돼도 과연 실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아직 고인의 사인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현재 사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 하지만 구하라가 자신의 기사를 클릭한 뒤 달려 있는 댓글을 보았을 때 마음 아프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