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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지명되지 못하자 외신이 분노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측은 84개 부문 후보 명단을 모두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뉴 아티스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에서의 후보 지명이 당초 기대됐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Facebook '방탄소년단'
전 세계의 돔 투어 공연을 연일 매진시키고 기록적인 앨범 판매량을 보이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는 방탄소년단이기에 보수적인 성향으로 평가받는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후보에 지명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지난 2월 방탄소년단은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로도 초청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측은 끝내 방탄소년단을 외면했다.
이에 외신들은 앞다퉈 방탄소년단의 후보 불발 소식을 알리며 "방탄소년단이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단 한 차례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고 의아해했다.
미국 음악전문 매체 롤링스톤은 "지난 4월 발매된 BTS의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 앨범은 비욘세 음반보다 많이 팔렸고, 이렇게 빨리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건 비틀즈 이후 처음"이라며 "'그래미'는 늘 그렇듯이 시대에 뒤처져 있다"고 꼬집었다.
Facebook '방탄소년단'
그러면서 매체는 "'그래미'가 K-POP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현 음악 시장 상황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행보"라고 비난했다.
미국 CNN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되지 못했다. 이들의 팬 아미 역시 소셜 미디어에서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호흡을 맞췄던 팝스타 할시는 "방탄소년단은 후보에 오를 자격이 충분했다"며 "'그래미'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내게 별로 놀랍지도 않다. 미국은 세계의 움직임에서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모두 수상하며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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