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동물의 왕국'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국내를 대표하는 '동물의 왕국' 원조 내레이션 이완호 성우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지난 2일 한국성우협회는 이완호 성우가 암 투병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63년 동아방송(DBS) 1기로 입사한 고인은 언론통폐합으로 후 KBS 6기로 대우받았다.

그는 오랜 기간 '지구용사 썬가드'와 '원피스' 등 애니메이션부터 '닥터후', '양들의 침묵', '스타워즈' 등 다양한 외화 더빙를 도맡아왔다.

사진 = 한국방송연기자 성우 지부

교양 프로그램 내레이션, 라디오 드라마, TV 광고 등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KBS1 대표 동물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 해설을 오래 맡아 대중에 친숙한 인물이다.

매회 나온 "(동물들이) 짝짓기를 하고 있습니다"라는 해설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남았다.

고인은 1970년대 동아일보 광고탄압사건 당시 해직된 동아방송 직원들이 결성한 동아자유언론실천투쟁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송 제작을 거부하고 빈대떡 장사를 한 일화도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4일이다. 유족으로는 딸인 영화감독 이경미 등이 있다.

KBS1 '동물의 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