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공유, 윤은혜, 남주혁, 김유정 / MBC '커피프린스 1호점', Twitter 'FEBBOY_222',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녹음이 우거진 요즘, 다시 한번 정주행 해야 할 드라마가 있다.
바로 지난 2007년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궜던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이다.
동명의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커피프린스 1호점'은 남자 행세를 하는 고은찬(윤은혜 분)과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동성애자인 척하는 최한결(공유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던 '커피프린스 1호점'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만약 '커피프린스 1호점'이 리메이크된다면 어떤 작품이 될까. 극중 인물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스타들을 선정해봤으니 함께 만나보자.
1. 최한결-남주혁
(좌)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우) MBC '역도요정 김복주'
공유가 연기한 최한결은 카페 커피프린스의 사장이자 폼에 죽고 폼에 사는 쿨한 남자다.
타인에게 관심이 전혀 없는 개인주의자인척하지만 알고 보면 여리고 잔정이 많다.
첫인상은 냉미남이지만 알면 알수록 온미남 그 자체인 최한결은 배우 남주혁과 잘 어울린다.
남주혁이라면 공유의 남다른 기럭지와 피지컬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낼듯하다.
2. 고은찬-김유정
(좌)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우) Instagram 'you_r_love'
꽃미남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꽃미녀였던 고은찬은 배우 윤은혜가 연기했다.
소녀 가장(?)인 사정상 남자인 척 살아가는 고은찬은 특유의 밝은 성격과 씩씩함으로 주변인들을 매료시킨다.
'숏컷'이 필수인 고은찬을 떠올리면 최근 짧은 머리로 청량한 비주얼을 뽐낸 배우 김유정이 떠오른다.
실제로도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김유정이 연기하는 고은찬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커진다.
3. 최한성-장기용
(좌)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우)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이선균이 연기한 최한성은 최한결의 사촌 형이자 고은찬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는 인물이다.
서정적이고 털털한 그는 예술가의 예민함과 특유의 고집을 가지고 있다.
이런 극과 극의 분위기를 동시에 풍기는 최한성을 배우 장기용이 연기한다면 어떨까.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다정다감한 성격의 장기용이라면 최한성을 완벽하게 연기해낼 듯싶다.
4. 한유주-박은빈
(좌)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우) 웹드라마 '초코은행'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유희진(정려원 분)과 함께 첫사랑계 쌍두마차로 불리는 한유주.
청순가련한 외모에 차분한 성격, 말 그대로 '첫사랑 이미지'를 풍기는 그는 배우 채정안이 연기했다.
이런 한유주 역할에 제격인 배우가 있으니, 바로 박은빈이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에 이미 서사가 가득한 얼굴, 박은빈이라면 극중 한유주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
5. 진하림-최우식
(좌)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우) MBC '오만과 편견'
김동욱이 연기한 진하림은 귀여운 외모에 장난기 가득한 성격의 소유자다.
고은찬을 그 누구보다 아끼고, 최한결을 자신의 의형제로 생각하는 의리의 사나이기도 하다.
이런 진하림 역에는 매력적인 비주얼과 그에 못지않은 귀여움을 보유한 최우식이 안성맞춤이다.
6. 노선기-우도환
(좌)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우) MBC '위대한 유혹자'
김재욱은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노선기를 연기하며 '옴므파탈'의 정석을 보여줬다.
치명적인 매력과 함께 퇴폐미까지 발산하는 그의 모습은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신선했다.
그의 질끈 묶은 긴 머리마저 소화해낼 배우라면 퇴폐계의 떠오르는 신성, 우도환밖에 없다.
7. 황민협-셔누
(좌)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우) JTBC2 '몬스타엑스레이2'
故 이언이 연기한 황민엽은 고은찬의 동생 고은새(윤지유 분)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다.
엉뚱하고 가끔은 백치미가 넘치지만 어딘가 듬직해 보이는 황민엽을 보고 있자면 몬스타엑스의 셔누가 연상된다.
무뚝뚝해 보이지만 웃는 순간만큼은 '개죽이'가 되는 셔누라면 황민엽의 이중성(?)을 완벽하게 연기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