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아시안컵 우승 도전하는 형아들 '2-0'으로 혼쭐낸(?) 23세 이하 동생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둔 벤투호가 동생들에게 무너졌다.


어린 줄만 알았던 동생들은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무패 행진' 가도를 달리던 벤투호에게 '비공식' 첫패배를 안겼다. 


20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울산종합경기장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U-23)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2019 AFC 아시안컵에 나서기 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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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초반부터 양보 없는 접전으로 펼쳐졌다. 전반 10분 주세종은 이용에게 넘겨받은 공을 오른발 크로스로 올렸고, 황의조가 헤딩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비껴갔다.


이어 1대1 찬스를 맞은 황의조는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문정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에 들어설수록 양 팀의 공세는 더욱 뜨거워졌다. 전반 33분 김영권이 경합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급히 권경원이 교체 투입됐다.


전반 종료 직전 황의조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이진현의 땅볼 스루패스를 골문 앞 노마크 찬스에서 받은 황의조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허무하게 벗어났다. 바로 박스 안쪽에서 득점 기회를 얻어 슈팅했지만 또다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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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은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 팀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치열한 경기 중 U-23 대표팀 박정인은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벤투호는 후반 21분 조영욱과 김준형 등 젊은 선수들을 넣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경기는 더 치열해졌다. 선수들은 서로 충돌하며 경합을 벌였고 후반 30분 벤투호 주세종이 허벅지를 다치며 빠졌다. 벤투 감독은 또 부상자가 나오자 다른 선수를 추가 투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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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탄 U-23 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신재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으로 연결한 패스를 박정인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벤투호는 득점에 실패하며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2000년생으로 올해 18살인 고교생 골잡이에게 두 골을 내주며 '비공식' 첫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벤투호는 오늘 경기로 울산 전지훈련을 모두 마쳤다.


벤투호는 다음 달 7일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12일 키르기스스탄, 16일 중국과 격돌한다. 1960년 이후 무려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