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뇌졸중' 주치의에 "맨유 경기 '직관'하지 마세요"라 경고받은 퍼거슨 감독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라...분명히 세이브 했는데..."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한 축구 클럽과 전(前)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바로 EPL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퍼거슨 감독은 28년 동안 맨유를 이끌면서 EPL 우승 1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기록했다. 총 37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퍼거슨 감독은 은퇴 시즌인 2012-13시즌에도 EPL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가 이뤄놓은 '맨유 제국'은 현재 없다. 사람들은 "맨유가 해체하고 '맹구'가 EPL에 승격됐다"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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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맨유가 EPL에서 좀처럼 강팀의 면모를 뽐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단골로 출전하던 챔스에도 나가지 못하는 시즌이 생겼고, 현재는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챔스에는 16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져 비판에 휩싸인 상태다. 리그에서 최근 5경기 1승 3무 1패를 기록하는 등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했던 탓이다.


그래서일까. 지난 5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던 퍼거슨 감독의 주치의는 그에게 "맨유 경기 직관은 자제해달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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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병상에서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줄곧 맨유의 경기를 따라다니며 직관하고 있다.


12월이 되면서 EPL 일정이 타이트해졌고, 그만큼 퍼거슨 감독의 이동 거리와 바깥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이 때문에 주치의는 퍼거슨 감독의 건강이 다시금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사우샘프턴 원정 당시 400km에 달하는 이동 거리를 감수했던 것이 주치의를 가장 긴장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축구팬들은 "이동 거리 같은 거보다는 맨유가 못하니 '홧병'날까 두려운 거일 듯", "맨유가 못하니 퍼거슨 감독 쓰러질까 봐 그러나 보네", "맨유 경기 보고 뒷목 잡을까 봐 겁나서 그러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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