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오늘(9일) 전동 퀵보드 타고 고척돔 질주한 가오나시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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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인기 캐릭터 가오나시가 나타났다.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양준혁야구재단이 주최하는 제7회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개최됐다.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는 사회취약계층 이웃들과 따뜻함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행사다.


프로야구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두 자리한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관중의 웃음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던졌(?)다.


인사이트뉴스1


실제 한 선수는 가오나시 분장을 한 채 경기장에 등장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패기 넘치게 등장한 그는 종범신팀 선두타자로 나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3루까지 진루했음에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가오나시는 5회말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타자가 아닌 투수였다. 마운드에 오른 그는 신본기와 짝을 이뤄 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인사이트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훌륭한 투구를 보여준 가오나시의 정체는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김민수였다. 그는 과거 병살타를 지적하는 팬의 메시지에 진심을 담은 답장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행사를 앞두고 팬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김민수는 가오나시 분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종범신팀'이 7이닝 경기 끝에 '양신팀'에 6-3 승리를 거뒀다. 가오나시 투혼을 선보인 김민수는 MVP를 차지했다.


기쁨을 감출 수 없었는지 그는 부상으로 받은 전동 스쿠터를 타고 고척돔을 질주해 관중들에게 또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