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민아 / 대한축구협회, 황의조·손흥민·이승우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18년 한해 한국 각급 축구대표팀의 최고의 골을 결정하는 팬 투표가 시작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대한축구협회(KFA) 팬 투표'를 진행한다.
팬들은 '2018 대한축구협회(KFA) 팬 투표'를 통해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를 직접 뽑을 수 있다.
'올해의 골' 후보에는 총 8개의 후보가 올라왔다.
8개 후보 모두 2018년 한국 축구의 최고의 명장면이어서 '올해의 골' 후보들의 다툼은 특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골' 첫 번째 후보는 지난 11월 20일 호주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 문선민의 '반 UFO 슛'이다.
페널티 에어리어 밖으로 튕겨 나온 공을 논스톱으로 때린 슛이 바깥으로 감기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멕시코전에서 터진 손흥민의 환상적인 감아 차기도 후보에 올랐다.
한국이 멕시코에 0-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2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감아 차기는 한국 축구에 답답해했던 팬들에게 한줄기 소나기 같은 골이었다.
여자 대표팀에서 올라온 후보는 이민아 선수의 헤더 슛이 유일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전, 이민아 선수의 헤더슛은 강호 일본을 상대로 한국 여자 축구의 저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 골이었다.
이민아 선수가 여자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라면 남자 대표팀에는 이승우가 있다. 그의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16강전 원더골도 후보에 올랐다.
이 골로 승기를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기세를 몰아 유력한 우승 후보 이란을 물리치고 8강에 안착할 수 있었다.
올 한해 엄청난 기량으로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떠오른 황의조의 골도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그가 보여준 환상적인 드롭 슛은 2018년 한국 축구대표팀의 가장 멋진 중거리 골 중 하나였다.
대한민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러시아월드컵 손흥민의 골도 후보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있던 후반 추가 시간 5분, 손흥민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가 골대로 공을 밀어 넣으며 독일에 탈락의 고배를 선사했다.
아시안 게임 결승전, 1-0으로 앞서 있던 연장 전반전 일본을 패배의 수렁으로 빠뜨린 황희찬의 헤더 슛도 최고의 골 중 하나였다.
이 골로 한국은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중남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농락하고 골망을 흔들었던 '카타르 메시' 남태희의 골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를 벗겨내며 코스타리카의 골대에 강력하게 꽂힌 이 골은 남태희의 능력을 증명하기 충분했다.
YouTube 'KFATV (Korea Football Association)'
'올해의 골' 투표에서 팬들은 1인당 1회 투표만 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는 투표를 완료한 팬 중 50명을 뽑아 '2019 KFA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KFA 팬 투표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작년에는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이승우가 그라운드를 50m 질주한 후 넣은 골이 2017 KFA 선정 올해의 골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