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멀티골을 터트리며 '킹캇흥'의 부활을 알린 손흥민이 귀여운 실수를 저질렀다.
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2018-2019 카라바오 컵' 16강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이틀 전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해둔 손흥민은 그야말로 펄펄 날아다녔다.
토트넘 공격 중심에 선 손흥민은 전반 16분 델레 알리의 힐킥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절묘한 라인 브레이킹이 돋보인 장면. 시즌 첫 골의 감격에 젖은 손흥민은 코너 플랫 쪽으로 이동하며 멋진 세레모니를 준비했다.
분명 손흥민의 머릿속에는 준비된 세레모니가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선보인 세레모니에 손흥민은 귀여운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무릎으로 경기장을 슬라이딩하는 세레모니를 보이려 했으나 무릎이 제대로 밀리지 않은 것.
다소 멋쩍은 상황에서 손흥민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침착하게 일어나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실패의 경험 때문일까. 후반 9분 골키퍼를 제치며 시즌 2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엄지와 검지로 브이(V) 모양을 만들어 턱에 갖다 대는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에 실수에 축구팬들은 "오랜 만에 골 넣어서 세레모니 하는 법 까먹었나 보다", "역시 귀여운 손흥민", "실수 안 하게 앞으로는 골 많이 넣자" 등의 반응을 보냈다.
한편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카라바오 컵 8강에서 아스널을 만나게 됐다.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