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리야드 마레즈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작고한 친정팀 레스터 시티 구단주를 추모했다.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원정팀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6분에 터진 리야드 마레즈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1-0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전반 6분 토트넘의 왼쪽 공간을 파고든 라힘 스털링은 중앙 쪽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은 공간을 파고들던 마레즈의 왼발에 정확히 도달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Instagram 'riyadmahrez26.7'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에게는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동료와 팬들의 환호 속에 마레즈는 양손을 하늘로 뻗으며 헬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레스터 시티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를 추모하는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지난 7월, 4년 넘게 몸담고 있던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마레즈의 진심이 담긴 세레모니였다.
경기 이후 마레즈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사망 소식은 너무 힘든 일이다. 비차이 구단주는 나에게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고 나는 레스터 시티에서 그와 많은 추억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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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신의 세레모니가 비차이 구단주를 추모하기 위한 행동이었음을 밝힌 마레즈는 "그는 우리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었다. 그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라며 슬픈 심정을 전했다.
끝으로 마레즈는 "그의 죽음은 너무 충격적이다. 그가 생각나 오늘은 잠들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비차이 구단주의 사망 소식에 축구계는 슬픔에 빠져 있다.
레스터 시티 홈구장인 킹파워 스타디움에는 수많은 축구팬들의 헌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선수들은 개인 SNS를 통해 그를 추모하는 글을 게시하고 있다.
한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함께 창단 132년 만에 레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을 일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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