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손흥민 / 뉴스1, 이승우 / Instagram 'seungwoolee', 황의조 / 뉴스1, 이한샘 /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멋진 경기 실력만큼 그에 걸맞은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는 축구 선수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좋은 일에 써달라며 선뜻 기부금을 쾌척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부당한 일에 맞서 싸운 대가로 받은 포상금을 내놓는 이도 있다.
혹은 후배들을 미래를 위해 조용히 기부하는 이도 있고, 사회 곳곳에 외면받는 이웃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이도 있다.
오늘은 이처럼 통큰 기부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하게 만든 우리나라 축구 선수 네 명을 소개한다.
손흥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손흥민(토트텀 홋스퍼 FC)은 육군인사사령부에 전화해 기부 의사를 전했다.
그가 기부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무려 1억원.
손흥민은 그동안 육군 장병들의 노고를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며 헌신하는 육군 장병과 가족들을 위해 기부금을 쾌척했다.
이승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seungwoolee'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
그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응원해주는 이들을 위해 시그니쳐 브랜드로 오피셜 굿즈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매 수익은 전부 홀로 지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돕는 일에 쓸 것"이라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황의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5일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받은 포상금 1,500만 전액을 성남 FC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특히 성남 FC 출신인 황의조는 친정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면서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내놨다.
그는 기부하며 "후배들이 잘 성장해서 운동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한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대한축구협회
지난 27일 이한샘(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부정부패에 맞서 포상받은 금액을 후배들에게 기부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1일 축구계 선배로부터 전반전 20분 안에 퇴장당하면 5천만원을 주겠다는 승부 조작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그리고 이를 경찰과 구단에 알려 부정부패의 싹을 잘라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한샘에게 7천만원의 포상금 지급을 결정했고, 이한샘은 이 금액 일부를 소속팀 아산 18세 이하 팀의 발전 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는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이번 사례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마음의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