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마지막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은 14년전,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이 팀은 2000년대 초반의 영광을 모두 던져버리고 '조롱'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본 이름으로 불린지는 너무도 오래였다. 그대신 이 팀은 '4스날'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런 탓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현지에서 '경기장'을 찾는, 리그에서 가장 비싼 티켓값(최소 약 13만원)을 지불하는 현지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월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에서 0대3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한 뒤 아스날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그 가운데 아스날 직원을 향해 퍼부은 한 남성의 분노는 영상에 포착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남성은 아스날 직원을 향해 '팩트 폭행'을 쏟아냈다.
남성은 "아스날이 경기에서 번 돈으로 당신네들 월급 주잖아요?"라면서 "그거 다 실패해서 번 돈이야. X 같아!"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200파운드(한화 약 29만원)를 들여서 사랑하는 클럽을 찾아오는데도 '빅클럽'처럼 굴지 못하고, 소심한 모습만 보이는 아스날의 모습이 마음에 안든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지금은 팀을 떠난 아르센 벵거 감독에 대한 불만도 마구 쏟아냈다. 그는 과격했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듣는 아스날 직원은 받아치지 않고 묵묵히 들었다. 오히려 성인군자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이후 8개월이 지난 지금, 과연 그 팬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을까. 정답은 '아니오'였다.
YouTube 'AFTV'
10연승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메수트 외질 / GettyimagesKorea
지난 23일(한국 시간) 아스날이 2015-16시즌 EPL 우승팀 레스터 시티를 3대1로 꺾은 뒤 랜트는 Arsenal FC TV(AFTV)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아스날의 공식경기 10연승에 입이 헤벌쭉한 상태였고,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해 있었다. 자신의 성질을 받아줬던 아스날 직원과도 조우했고, 둘은 서로를 흐뭇하게 보며 '10연승'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