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도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수학, 數學, mathematics' "부들부들"
수학이라고 하면 나를 포함해 실로 여러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이름 중 하나다.
사회에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사실 세상 살이는 '산수'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학자인 고려대 전자공학부 교수 윤태웅은 수학이야말로 성인들에게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한다.
윤 교수는 수학이 자유롭고 유능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유방식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모호함을 거부하는 수학의 세계처럼 정확하고 깔끔한 문장을 구사하는 방법을 구사하는 멋쟁이 교수님.
리포트 쓸 때 꼭 참고하고 싶은 수학적 글쓰기 방법을 그의 저서 '떨리는 게 정상이야'에서 찾아봤다.
애매함과 모호함을 완전히 없애려면 수치를 사용해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눈의 여왕'
저자는 책에서 수학적 개념을 '키'로 언급해 이야기한다.
키가 크다는 말은 모호하다. 반면 키가 180cm라는 말은 전혀 모호하지 않다.
수학적 개념을 일상어로 서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애매함과 모호함의 틀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알고 있었던 사실을 증명하게 하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눈의 여왕'
공학자인 저자는 공대 수학을 가르치며 개념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자주 시켰다고 한다.
오랫동안 아무렇지 않게 써왔던 개념들을 확실히 말하지 못하는 것은 그 현상이나 사물을 안다기 보다 익숙해졌다는 것에 가깝다.
저자는 수학적 개념을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할수록 더욱 분명해진다고 말했다.
매주 하나의 개념을 골라 200자로 정의하는 것도 정확한 문장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단어를 명확히 정의해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눈의 여왕'
저자는 정확한 문장 구사를 언급하며 이태준의 '문장강화'의 한 구절을 인용한다.
'의미가 너무도 분명해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글'
이태준은 그런 글이 아름답다고 했다. 저자 또한 그러한 글에는 '엄연미(儼然美)'가 있다며 완벽한 문장이라 했다.
명확한 단어의 정의와 엄정한 논증은 이러한 엄연미가 있는 글을 쓰기 위한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엄밀한 수학과 정확한 글쓰기는 상호보완적 선순환이 가능하다.
전제부터 참인 문장을 구성하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눈의 여왕'
저자는 전제가 참인 연역 추론의 결과물인 수학적 지식이 '참'이라고 확실히 말한다.
참을 계속 쌓아나가면 완성된 문장이 참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 종결된 문장 역시 오해의 소지가 없는 완결한 문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