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챔스 결승서 실수 두 번한 카리우스에 '살해 협박' 하는 현지 팬들

인사이트실점 후 망연자실한 로리스 카리우스 / gettyimages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우승을 내준 리버풀 FC 소속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는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리버풀 FC는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뼈아픈 실수로 13년 만에 우승 도전이 아쉽게 좌절되고 말았다.


두 차례나 벌어진 치명적인 실수에 로리스 카리우스는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흘리며 관중들에게 사과했다.


인사이트두 번째 골 내주는 로리스 카리우스 / gettyimages


또한 트위터를 통해 "동료와 팬들, 모든 구단 스태프들에게 한없이 죄송하다"며 장문의 사과 편지를 게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리스 카리우스의 사과에도 일부 리버풀 FC 팬들은 그의 가족을 비롯한 여자친구 등을 위협하는 메시지를 SNS 상에 게재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찾아가서 내 손으로 죽이겠다", "내년에 보기 싫은데 그냥 죽어버리길 원한다" 등 도를 넘는 협박을 쏟아냈다.


로리스 카리우스뿐만 아니라 이들은 가족과 여자친구에게도 "내가 네 여자친구를 죽일 거야", "나는 네 가족들이 전부 죽기를 원해" 등 충격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인사이트패배 후 팬들에게 사과하는 로리스 카리우스 / gettyimages


결국 수위를 넘어선 팬들의 협박에 현지 경찰이 직접 나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머지사이드 지역 경찰이 로리스 카리우스를 향한 살해 위협에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우리는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SNS 게시물에 대해 조사를 시작할 것이며, 이에 대한 제재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모든 리버풀 FC 팬들이 이런 과격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눈물을 흘리는 로리스 카리우스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를 위로해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감탄을 자아낸 바 있다.


인사이트패배 후 팬들에게 사과하는 로리스 카리우스 /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