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6일(수)

올림픽서 얼떨결에 금메달 따고 멘붕왔던 스키 선수, 또 금메달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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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자신이 금메달 딸 줄 모르고 노메이크업으로 출전해 '고글'을 쓰고 인터뷰했던 선수가 스노보드에서 또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4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알파인스키 에스터 레데카(체코)가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레데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레데카는 주 종목인 스노보드에서 거침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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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한 레데카는 16강과 8강에서 각각 1초 가까운 격차를 내며 상대 선수를 제압했다.


4강에서는 테레시아 호프마이스터(독일)가 경기를 끝마치지 못하고 실격처리되면서 레데카는 바로 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결승에서 만난 요에르크 세리나(독일)도 레데카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레데카는 이미 경기 중반 이후부터 격차를 벌리기 시작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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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레데카는 지난 17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레데카의 주 종목이 스키가 아닌 스노보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그의 기량에 주목했다.


이날 '스키 1인자'로 통하는 린지 본(미국)이 공동 6위에 머무른 가운데 레데카는 가볍게 금메달을 차지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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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카 본인 역시 금메달을 예상하지 못했던 듯 경기 결과를 보고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스노보드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레데카는 "금메달을 딸 줄 몰라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왔다"며 고글을 벗지 않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레데카는 이번 금메달로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10번째로 두 개 종목에서 메달을 딴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에서 동시에 금메달을 획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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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