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6일(수)

"오래 기다리셨다" 손석희 말에 '흥유라'가 보인 귀염 제스처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피겨스케이팅 선수 민유라가 인터뷰에서도 특유의 밝은 성격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JTBC '뉴스룸'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위해 JTBC 강릉 임시 스튜디오에서 대기 중이었던 민유라에게 손석희 앵커는 "거기서 지금 1시간 가까이 기다리신 거 같은데 맞죠?"라고 물었다.


이에 민유라는 "네. 맞아요. 괜찮아요 그런데"라고 답하며 손사래를 쳤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손 앵커가 "좀 답답하고 지루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는 "괜찮아요. 재미있었어요. 여기 우리 엄마도 있고요 같이 얘기 나누면서 잘 지냈어요"라고 답했다.


'흥유라', '흥부자' 등의 별명이 맘에 드냐고 묻자 그는 활짝 웃으며 "마음에 든다. 딱 맞는다"고 답했다.


민유라는 자신의 밝은 성격이 엄마를 닮았다며 "우리 둘이 있을 때 막 시끄럽다"고 말했다.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이어가던 민유라는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해 손 앵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날 손 앵커는 "아이스 댄스와 개량한복, 아리랑 등이 좀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성적만을 위해서 그렇게 안 하는 게 낫지 않냐는 얘기도 주변에서 했다던데 고집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민유라는 "파트너끼리 사귀게 되면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경기를 가야 되고 앞으로 몇 년이 남았다. 그래서 끝까지 가려면 비즈니스 파트너처럼 프로페셔널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사귀고 그런 건 없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의 질문을 잘 못 알아듣고 엉뚱한 답변을 한 것이다. 이에 손 앵커는 웃음을 터뜨리더니 "제가 왜 웃었는지 아세요?"라고 물었다.


민유라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아니요"라고 답하자 손석희는 "저는 그 질문을 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당황한 민유라는 "죄송해요"라고 연신 사과했다. 이에 손 앵커는 "그 부분도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실 수 있는 거니까 잘 대답해 주셨다"고 말했다.


민유라의 해맑은 답변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손 앵커는 "스폰서나 광고 출연 없이 강아지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만 가지고 비용을 충당할 수 있냐"며 "이제 후원금도 좀"이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나 민유라는 광고나 스폰서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없이 "한 마리만 하면 조금 그렇지만 다섯 마리쯤 하면 (돈이) 많이 된다"며 "대신 집은 좀 정신이 없다"고 답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민유라는 4년 후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2년밖에 안 돼서 올림픽에서 18등을 했지만 2년 반 만에 올림픽 온 것만으로 성공했다"며 "그런데 베이징까지 4년이 남아있으니 그때는 정말 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YouTube 'JTBC News'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