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6일(수)

日 언론들의 극찬 "후지사와 사츠키 엄청났지만, 김은정은 더 대단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일본 언론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지난 23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일본에 8-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에서 8승 1패를 기록, 1위의 기록으로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던 여자 컬링 대표팀은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또 지난 15일 일본과의 예선전 5-7 역전패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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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여자 컬링 대표팀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도 우리 대표팀의 매력에 푹 빠져 관련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특히 '안경 선배 '김은정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대결은 승패는 갈렸지만 양 팀 선수들 모두 칭찬받아 마땅한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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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본 언론들은 자국 선수들은 물론 우리 대표팀에 대해 "후지사와 사츠키는 엄청났다. 하지만 한국의 주장 김은정과 동료들은 더욱 대단했다" 등의 극찬을 쏟아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 스포츠는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컬링 은메달을 확정했다"면서 "연장 11엔드 7-7 상황에서 '안경 선배'라는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는 김은정이 스톤을 던졌고, 한일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전했다.


이어 "승리가 결정되자 경기장은 '대한민국' 함성 소리로 가득했다. 김은정은 안경을 벗고 손키스로 화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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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칸 스포츠는 또 여자 컬링 대표팀이 한국의 남동쪽에 위치한 경상북도 출신이며, 고향 의성의 특산품을 빗댄 '마늘 소녀'로 불리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은 5명의 선수 4명의 출신지가 같다. 이들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고,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조명했다.


아사히 신문은 김은정에게 초점을 맞췄다.


매체는 '안경 선배의 눈에 눈물, 일본 전 연장 마지막 샷 결정'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내며 "김은정은 경기 종반까지 실수 없는 플레이로 한국의 우위를 이끌었지만 승리가 짙은 10엔드에서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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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김은정은 11엔드에서 회복했다. 11엔드에서 김은정이 날린 마지막 샷은 동료들의 부지런한 스윕으로 중심 부근에 멈췄다"고 강조했고, 이어 "승리가 결정되자 한국 선수들은 두 손을 들며 서로 포옹했고, 김은정은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하며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내일(25일) 오전 9시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스웨덴은 예썬 6차전에서 우리 대표팀에게 6-7로 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