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6일(수)

중국의 계속되는 실격 항의에 반칙 장면 공개하며 망신 준 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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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나온 중국과 캐나다 대표팀의 실격 사유를 공개했다. 중국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자 이어진 조치다.


ISU는 21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캐나다 대표팀의 반칙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중국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중국은 지난 20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캐나다는 이탈리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중국과 캐나다를 실격 처리했다. 경기 중 나온 '반칙'이 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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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중국 선수들과 언론은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실격 사유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고, 자신들이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것을 거론하면서 "한국에 편파적인 판정이었다. 4년 뒤 베이징에서 보자"라는 다소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중국 측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논란을 확산시키자 결국 ISU는 반칙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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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는 "쇼트트랙 결승에서 나온 심의 내용의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중국 대표팀은 계주 결승에서 갑자기 바깥쪽 레인에서 안쪽 레인으로 침범하며 한국 선수에게 임페딩(밀기 반칙)을 범했다"고 설명했다. 임페딩은 상대 선수를 고의로 방해하거나 가로막기, 차징(공격), 몸의 어느 부분을 미는 행위를 말한다.


실제 ISU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중국의 마지막 주자 판커신은 직선 주로에서 자신의 레인(빨간선 기준)을 벗어나 우리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 최민정을 팔과 어깨를 이용해 밀었다.


당시 심판진은 이 부분을 문제 삼아 중국을 실격 처리했고, 이에 대해 ISU는 "이제 더 이상의 대응은 없을 것"이라며 실격 판정에 관한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ISU가 명쾌한 해명을 내놓으면서 중국 측만 머쓱한 상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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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SU는 캐나다의 실격 사유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이 각축전을 벌이던 순간, 당시 캐나다의 주자가 아니었던 킴 부탱이 결승선 부근에서 두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 이 때문에 캐나다도 실격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