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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명확한 반칙을 저질러 실격당했다.
그런데 이를 모두 지켜본 중국인들이 애꿎은 한국에 화풀이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가 열렸다.
이날 한국은 4분7초361을 기록하며 2위 중국(4분7초424)을 따돌리고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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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마지막 주자인 판커신이 자리싸움을 벌이던 중 한국의 최민정을 밀쳐 실격당했다.
실제 중계 화면에는 최민정을 붙잡는 판커신의 모습이 똑똑히 방송됐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경기 후 실격이 '한국의 음모'라며 분풀이를 하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은 "말도 안 된다"며 "왜 중국이 패널티냐"라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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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 역시 "이 세상에 스포츠 정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면서 "한국은 언제쯤 경기를 공평하게 할 거냐"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중국인들은 "한국은 스포츠의 수치", "염치를 모르는 민족", "한국이 개최하는 경기는 안 본다"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4년 후에 베이징에서 보자"며 복수를 벼르는 댓글이 이어지는 모습은 황당함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러한 태도는 중국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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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들은 경기 후 "만약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공정할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