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우) 2014년 소치 올림픽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중 실격돼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비운의 커플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캐나다 스포츠 매체 cbc는 쇼트트랙 커플 마리안 생젤레와 샤를 아믈랭도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인 평창 올림픽에서 실격처리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유명커플 마리안 생젤레와 샤를 아믈랭은 과거 밴쿠버와 소치 올림픽 당시 달콤한 애정행각으로 전 세계 카메라 세례를 받았었다.
특히 2014년 소치 올림픽 때 샤를 아믈랭은 연인인 마리안 생젤레에게 경기 후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했던 키스 퍼포먼스를 재현했다.
Twitter 'Marianne St-Gelais'
경기 후 기쁨을 연인과 함께 나누는 커플의 모습은 전 세계에 보도되며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도 출전을 선언한 샤를 아믈랭과 마리안 생젤레는 경기 전 은퇴를 선언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으나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
생젤레는 500m 경기 중 실격됐으며, 1500m 준결승에서 김아랑, 킴 부탱(캐나다)과 한 조에서 달리다 넘어졌고 실격됐다.
남자친구인 아믈랭도 1500m 결승에서 실격된 데 이어 1000m 준결승에서도 서이라와 같은 조에서 뛰다 실격됐다.
메달을 기대했으나 실격처리 되자 이 커플은 현재 쇼트트랙 비운의 커플로 불리며 내외신도 이들의 사연을 주목했다.
연합뉴스
한편 비운의 커플로는 아믈랭과 생젤레 외에도 크리스티와 산도르 리우 샤오린(헝가리) 선수가 있다.
영국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엘리스 크리스티는 1500m 준결승에서 리진위(중국)과 충돌해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그녀의 남자친구 산도르 리우 샤오린은 1000m 결승에서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 서이라, 임효준과 함께 넘어졌다.
샤오린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을 넘어뜨렸다는 사실이 매우 속상하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