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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한국 바이애슬론의 역사를 다시 쓴 '귀화 선수' 랍신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지난 18일 스포츠서울은 한국 국가대표 바이애슬론 선수 티모페이 랍신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랍신은 11일 남자 10km 스프린트에서 16위로 올라 한국 올림픽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음날인 12일 12.5㎞ 추적에서 22위, 15일 15㎞ 개인전에서 2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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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랍신은 18일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 스타트에서 38분7초 4의 기록으로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5위로 골인했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역사를 다시 쓴 랍신이지만 부상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랍신은 지난해 부상으로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고, 원래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랍신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릎 부상 전과 비교하면 상태가 좋지 않다"며 "무릎을 다치지 않았으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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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랍신은 사격에서 실수가 있었던 점과 스키 장비를 잘못 고른 점 등 경기에서 다소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랍신은 "필요한 장비를 대회 전 모스크바에서 가져오지 못해 경기에 착용할 수 없었다"라며 "확인하지 못한 내 실수"라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장비가 좋았더라면 사격 때 실수를 했더라도 더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라며 "사격에서 한 번도 실수 안 했다면 우승도 가능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랍신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벌써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것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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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신은 "다음 올림픽에는 더 많이 준비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면서 "당연히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것"이라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인 랍신은 러시아 연맹 파벌싸움에 휘말려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랍신은 대표팀 탈락이라는 시련을 안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2월 한국에 귀화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